지난 글에 미국 국채는 무엇인지, 국채의 원리는 무엇인지 소개했었었다. 오늘은 지난 글에 이어서 미국, 특히 장기 미국채권과 미국 금리인하와의 관계에 대해 알아보려고 한다. 내가 가장 눈여겨 보고 있는 주제이기도 하고 가장 유력히 생각하고 있는 국제시장의 환경에도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꼭 얘기해보고 싶었던 주제이다.
<금리와 국채의 관계>
본론부터 바로 알아보겠다. 금리와 국채가 무슨 관계가 있을까? 지난 글을 읽지 않은 사람들을 위해 국채에 대해 짧게 다시 얘기해보자면, 국채란 "나라에서 국가를 운영함에 있어 자본금을 끌어들이기 위해 일정한 이자율을 두고 돈을 빌리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금리와는 무슨관계가 있는지 궁금할 것이다.
한마디로 말해 미국의 기준 금리는 국채와 역관계가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조금 더 이해하기 쉽게 예를들어 설명해보겠다.
내가 가진 토지에서 자라는 나무들을 원목으로 가공해서 판매를 하고있다고 가정해보자. 땅의 상태가 좋고 나무들 역시 초기상태에서는 튼튼하고 잘자란 나무들로 가득하다. 나는 나무들을 가공해 원목 자재로 판매하는데 자원이 넘쳐나고 있으니 나무 하나에서 나오는 좋은 원목들을 통째로 10만원에 판매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한정된 자원은 조금씩 고갈되어간다. 이에 따라 나무 1개에서 나오는 원목들을 나눠 절반을 10만원에 판매한다. 하지만 자원의 환경이 조금씩 악화되면서 판매단위가 1/2,1/3,1/4 등 점점 내려간다. 그렇게 되면 처음 나무 하나를 통째로 넣어 만든 원목은 점점 더 높은 가치를 부여받게 되어 가격이 높아지게 된다.
조금 난잡한 설명인 것 같지만 이해하기에는 조금 더 쉬울것 같아 예시를 들어봤다.
위에서 말하는 나무를 키우는 땅의 환경은 경제상황을, 나무들의 수는 금리를 의미하며 내가 판매하는 원목은 미국에서 발행하는 채권 즉 국채를 의미하며 판매하는 원목의 단위는 국채의 이자율이라 생각하면 아래의 내용을 이해하기에 훨씬 수월할 것이다.
미국의 현재 금리는 약5.5%로 상대적으로 고금리 시대라고 할 수 있다. 0%대의 초저금리 시대 즉 제로금리 시대에서 경제호황이 오며 인플레이션이 발생했고 이 인플레이션을 적절히 잡기위해 기준금리를 점차 올려 5%대에 도달한다. 대내외 경제는 언제나 사이클이 존재하고 서서히 경제호황기 시절을 지나 조금씩 경기침체 신호가 보인다. 이렇게 다시 미국은 기준금리를 서서히 내리게 된다. 그렇다면 국채는 어떨까?
위에서 내가 판매하는 원목의 단위를 국채라고 했다. 미국의 금리, 즉 내 땅위의 나무들의 수는 점차 감소하게 되며 판매하는 원목의 단위(국채의 이자율)은 점점 줄어든다. 이렇게 되면 초기에 판매했던 상태좋은 원목의 가치, 즉 고금리 시절에 발행했던 국채는 점점 가치가 상승하는 것이다. 왜냐? 고금리시절에 발행된 국채는 이자율이 금리를 따라가기 때문에 저금리 시대에도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의 이자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즉, 미국의 기준금리와 국채의 가치는 역방향 관계를 갖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미국 기준금리 인하, 양날의 검 (미국 장기 국채로 대비하자)>
한가지 의문이 들 수 있다. 미국의 기준금리가 낮아지게 되면 자본의 흐름이 원활해지고, 나스닥 등에 편입되어 있는 이른바 기술주 등은 상대적으로 적은 금리로 현금을 융통할 수 있기 때문에 기술주의 주가 상승으로 이어진다는 얘기를 들어봤을 것이다. 하지만 이 글에서 나는 반대되는 얘기를 하는것처럼 보여진다. 무슨 이유일까?
이는 금리인하의 배경에 있다. 지난 2년~3년간 미국은 거의 제로금리를 유지해왔다. 그 배경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글로벌 환경에 엄청난 악재가 생겼고, 이를 타개하기 위한 정책으로 금리를 낮추며 자본시장을 활성화 시킨데에 있다.
이는 위에서 얘기한 것 같이 나스닥을 필두로 특히, 팬데믹이라는 특성은 IT시장에 눈을 돌리게 만들었고 이에 더해 CHAT-GPT로 대표되는 AI산업의 전면 등장으로 인해 엄청난 주식시장의 랠리를 동반했다. 현금의 가치는 낮아지고 인플레이셔는 멈추지 않고 계속되었다. 경제호황이 계속되자 서서히 인플레이션을 잡아야 한다에 초점이 맞춰지며 금리 인하에 대한 시그널이 보내져왔지만 이제는 경기침체를 논하고 있다.
언제나 사이클은 존재한다. 끝없는 바닥이 없듯이, 끝없는 호황 역시 존재할 수 없다. 따라서 경기 침체를 조절하기 위해 금리 인하에 대한 주제를 미국의 연준에서 코멘트하고 있고 올해 연말을 시작으로 내년에 큰 금리인하가 점 쳐진다. 경기 침체로 인한 금리인하는 역사적으로 큰 주식시장의 하락을 동반해왔다. 이 때 위에서 말한 미국 장기 국채는 안전자산으로 취급되며 자산운용사 등 큰 손들의 돈이 몰릴것으로 예상된다.
나는 항상 얘기하듯이 돈을 버는것도 중요하나, 그 돈을 지키는것도 중요하다. 돈을 지키는데에는 소비지출도 포함되지만 하락장을 어떻게 대비하느냐도 포함된다. 즉, 하락장을 대비하는 일환으로 미국 장기 국채가 상당히 좋은 옵션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일정수준의 배당금 + 금리 인하에 따른 가치 상응으로 인한 매매 차익을 생각해보면 꽤나 합리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지금까지 나의 알량한 지식을 통해 미국 금리인하와 이에 따른 미국 국채의 변동에 대해 얘기했다. 사실 어려운 내용이기도 하고 미국의 금리 변동이 가져오는 파장이 워낙 크기 때문에 고작 포스팅 몇개로 모두 설명하기는 어려움이 있다. 앞으로도 미국의 금리인하 및 경기 침체에 관련된 글을 계속 작성해나갈 생각이니 많은 관심을 가져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