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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산업의 흐름을 대표하는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SOX) 알아보기

by 지갑이 2024. 9. 29.

아마 우리나라에서 반도체란 단어를 모르는 사람은 극히 드물것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중요한 산업 중 하나가 된지 오래되기도 했고, 전세계적으로도 점점 중요시 되는 산업이기 때문에 주식투자나 AI 관련해서도 빠지지 않고 나오는 단어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전세계적으로 중요한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흐름을 대표하는 지수가 있다면 전체적인 산업의 전망을 유추해볼 수 있지 않을까? 지금부터 반도체 산업을 대표하는 지수 필라델피아 지수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반도체 산업을 대표하는 지수 :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SOX)란?

위에서 언급한대로 전세계적으로 가장 중요한 산업 중 하나가 바로 반도체 산업이며, 그 반도체산업을 대표하는 지수가 바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SOX)이다. SOX는 '미국 필라델피아 증권거래소'에서 관리하는 '반도체 산업을 대표하는 주가 지수'로써 SOX 지수는 인텔(Intel), 엔비디아(NVIDIA), AMD와 같은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을 포함하고 있으며, '반도체 관련 기업들의 성과를 반영'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반도체는 현대 전자기기의 핵심 부품이기 때문에, SOX 지수는 단순히 반도체 관련 기업들의 성과 지표 역할만 하는것을 넘어 반도체가 사용되는 '기술 산업의 전반적인 동향'을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로 사용된다고 생각하면 된다.

 

현대의 산업발전에서 가장 중요한 산업 패러다임 2개를 꼽으라면 스마트폰과 AI라고 할 수 있다. 이 스마트폰의 발전은 모바일용 반도체의 성장의 기폭제 역할을 했고, 현재 가장 중요한 기술인 AI에서는 GPU와 HBM 등 새로운 패러다임의 반도체가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배경이 되고있다. 즉, 이제 어떤 최신 기술이 나온다고 할지라도 반도체 기술은 필수적이며 가장 근본적인 기술이기 때문에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곧 최신 기술산업을 전반적으로 대표한다고 할 수 있는것이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와 나스닥 비교해보기

위에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최신 기술산업을 전반적으로 대표 할 수 있다고 했는데, 얼마나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지 2개의 예시를 통해 알아보려고 한다. 2000년대의 SOX와 기술산업을 대표하는 지수 나스닥간의 상관관계를 보는것이다.

 

1. SOX와 나스닥 지수 차트 비교 - R2(상관계수) 기준 0.94

단순하게 지수를 차트로써 비교해봤을 때 R2 기준 약 0.94로 말도안되는 상관관계를 보여주며, 시각적으로 봐도 거의 동일한 흐름을 보여주는것을 알 수 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와 나스닥 간 지수 차트 비교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와 나스닥 간 지수 차트 비교

 

2. SOX와 나스닥 월간 수익률 기준 비교 - R2(상관계수) 기준 0.753 수준

단순히 지수를 차트화시켜 보게되면 전반적인 경기상황에 따른 동반상승 등 정확히 비교하기 어려울것으로 보여, 2개 지수간의 월간 수익률(상승률)을 기준으로 비교해보았다. 역시나 거의 동일하게 움직이고, R2값 역시 0.753 수준으로 상당한 영향력이 있음을 알 수 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와 나스닥 월간 수익률 비교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와 나스닥 월간 수익률 비교

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반도체 산업을 대표하게 되었을까?

그렇다면 이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반도체 산업을 포함하여 전반적인 최신 기술산업을 대표하는 지수가 된 이유는 무엇인지 정리해보았다. 여러 이유중 하나겠지만 크게 보면 다음과 같다.

  • 역사적 배경: 필라델피아 증권거래소는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증권거래소'로, 다양한 금융 상품을 선도적으로 개발해 왔다. 특히 SOX 지수는 1993년에 처음 만들어졌으며, '반도체 산업의 중요성을 반영'한 지수이며 당시에도, 현재에도 급성장하는 기술 산업을 주도해왔다.
  • 반도체 산업의 중요성: 위에서 언급한대로 1990년대부터 반도체는 '컴퓨터, 스마트폰, 자동차' 등의 필수 부품으로 자리잡았으며, 필라델피아 증권거래소는 이를 반영하여 '반도체 관련 기업들의 주가를 대표하는 지수'를 만들었다. 전자산업들이 점차 발전함에 따라, 반도체 산업이 글로벌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커지면서 SOX 지수는 자연스럽게 '산업의 지표'로 자리잡게 되었다.
  • 반도체 산업의 중심인 미국 : SOX 지수는 미국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반도체 관련 주요 기업들'로 구성되어 있다. 그렇다면 어째서 미국 증권거래소를 기준으로 하는 SOX가 반도체 산업을 대표할 수 있는것일까? 바로 미국이 반도체산업을 대표하며, 가장 핵심 국가이기 때문이다. 과거 'Intel','IMB' 부터 시작하여 최근의 'NVIDA','퀄컴','AMD' 등 미국의 반도체 기업들이 반도체 산업에서 '글로벌 리더'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SOX 지수가 반도체 산업을 대표하는 지수로 자리잡게 될 수 있었던 것이다. 
  • 글로벌 기업 반영: 그렇다고 SOX에 포함되는 기업이 무조건 미국 국적의 기업은 아니다. SOX 지수에는 '미국에 상장된 외국 기업'들도 포함될 수 있다. 예를 들어, 네덜란드의 'ASML' 같은 글로벌 반도체 장비 제조업체도 미국 나스닥에 상장되어 SOX 지수에 포함된다. 이는 SOX 지수가 미국 중심이면서도 '글로벌 반도체 산업의 흐름'을 반영한다는 특징을 보여준다.

SOXX란 무엇인가?

SOXX는 블랙록에서 운용하는 SOX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이다. SOX 지수는 반도체 산업을 나타내는 지수로써 산업을 대표한다는 상징성이 있지만, 지수는 지수일 뿐 직접 투자할 수는 없다. 반면, SOXX는 이 지수를 기반으로 '투자할 수 있는 금융 상품'으로써 일반적으로 ETF에 투자하듯이 투자가 가능한 상품이다. 현시대에 오면서 SOXX는 이 외에도 x2 레버리지, x3 레버리지, 다양한 인버스 상품 등 SOX를 추종하는 다양한 지수추종 ETF 상품이 나오고 있다.

SOX와 SOXX의 리밸런싱

SOX와 SOXX 지수에 포함된 기업들은 '정기적으로 리밸런싱'된다. 이는 반도체 산업의 변화에 맞춰 지수에 포함된 기업들을 주기적으로 재조정하는 과정을 의미한다.

<SOX 지수의 리밸런싱>

  • 리밸런싱 주기: SOX 지수는 '분기별로 리밸런싱'된다. 매 분기마다 반도체 산업의 흐름에 맞춰 지수에 포함된 기업들이 평가되고, 시가총액과 거래량 등의 지표에 따라 포함 기업이 변경된다.
  • 리밸런싱 기준: 반도체 산업에서의 '중요성, 시가총액, 거래량' 등이 주요 기준이 된다. 특정 기업이 반도체 산업에서 더 이상 중요한 역할을 하지 않거나 시가총액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 지수에서 제외될 수 있다.
  • 변경 이유: 반도체 산업은 매우 빠르게 변화하는 산업이다. 새로운 기술의 도입, 기업의 성장 또는 쇠퇴 등이 이유가 되어 지수에 포함된 기업들이 변경된다. 리밸런싱은 지수가 '최신 반도체 산업 트렌드'를 반영하도록 도와준다.

<SOXX ETF의 리밸런싱>

SOXX는 SOX 지수를 '그대로 추종'하기 때문에, SOX 지수의 리밸런싱에 따라 SOXX ETF의 포트폴리오도 재구성된다. SOXX는 SOX 지수와 동일한 기업들로 구성되기 때문에, SOX에서 기업이 변경되면 SOXX도 자동으로 '같은 비율로 리밸런싱'된다.

SOX 지수에 포함될 수 있는 기업의 조건

SOX 지수에 포함되기 위해서는 '미국 증권거래소'에 상장되어야 한다. SOX는 미국 내 상장된 기업들로만 구성되기 때문에, 비록 반도체 산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외국 기업이라도 '미국에 상장되지 않은 경우' SOX에 포함되지 않는다.

하지만, '미국에 상장된 외국 기업'들은 SOX 지수에 포함될 수 있다. 대표적인 예가 네덜란드의 'ASML'로, ASML은 미국 나스닥에 상장되어 있어 SOX 지수에 포함되어 있다. 이처럼 SOX 지수는 '미국 중심'이지만, 동시에 글로벌 반도체 산업을 일정 부분 반영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지금까지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의 배경과 함께 SOX 지수와 SOXX ETF의 차이, 리밸런싱 과정, 그리고 지수에 포함될 수 있는 조건들에 대해 간단히 알아보았다. 여러 내용을 포함했지만 중요한것은 반도체산업에 투자함에 있어서 미국을 중심으로한 반도체 산업의 구조를 이해하고, 특히 대표 지수에 대한 배경지식이 있다면 이를 통해 반도체 산업에 대한 투자 전략을 세우기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으므로 잘 활용해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