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를 오래하다 보면 흔히 한번쯤은 세마녀의 날, 네마녀의 날이란 단어를 들어봤을 것이다. 나 역시도 대체 세마녀든 네마녀든 갑작스러운 하락세가 찾아올 때면,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던 단어였다. 그럴때마다 '정확한 의미는 모르겠지만 어찌됐든 마녀가 찾아오면 주식시장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는구나' 정도로만 이해했으나 막상 이때마다 주식시장이 내려가지는 않아 찾아보게 되었고 여러분들도 세세히 알필요까진 없더라도 이게 무슨의미인지 정도는 알고 지나가는것이 좋을것같아 짧은 지식으로 간단하게나마 설명해보고자 한다.
세마녀의 날, 네마녀의 날은 무엇인가?
네마녀의 날, 세마녀의 날의 유래는 마치 마녀가 마법을 부리듯이, 주식시장에 큰 변동성이 생기는것에서 유래하는데 정확한 정의를 말하자면 아래에 나열된 3개의 금융 파생상품의 만기일이 겹치는 날을 의미한다.
- 주가지수 선물 (미국 다우존스, S&P500, 나스닥 등 주가 지수에 대한 선물 계약)
- 주가지수 옵션 (위에서 언급한 주가 지수에 대한 풋옵션, 콜옵션 등의 옵션 계약)
- 개별지수 옵션 (주가지수가 아닌 개별 주식에 대한 풋옵션, 콜옵션 등의 옵션 계약)
네마녀의 날은 위의 세마녀의 날에 더해 개별지수 선물의 만기일까지 더해 네 마녀의날로 부르기도 한다. 같은 날을 의미하지만 과거 개별지수의 선물이 없던 시절에 생겼기 때문에 아직까지도 세마녀의 날이란 용어가 널리 쓰인다고 생각하면 된다.
네마녀의 날은 미국 기준으로 3월, 6월, 9월, 12월의 세번째 금요일이며 가장 최근은 바로 어제였던 12월20일이 네마녀의 날이었다. (이날 미국 주식시장은 역시나 엄청난 변동성을 보이며식투자를 오래하다 보면 흔히 한번쯤은 세마녀의 날, 네마녀의 날이란 단어를 들어봤을 것이다. 나 역시도 대체 세마녀든 네마녀든 갑작스러운 하락세가 찾아올 때면,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던 단어였다. 그럴때마다 '정확한 의미는 모르겠지만 어찌됐든 마녀가 찾아오면 주식시장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는구나' 정도로만 이해했으나 막상 이때마다 주식시장이 내려가지는 않아 찾아보게 되었고 여러분들도 세세히 알필요까진 없더라도 이게 무슨의미인지 정도는 알고 지나가는것이 좋을것같아 짧은 지식으로 간단하게나마 설명해보고자 한다.
※ 네마녀의 날은 언제일까?
미국 기준으로 3월, 6월, 9월, 12월의 세번째 금요일이며 가장 최근은 바로 어제였던 12월20일이 네마녀의 날이었다. (이날 미국 주식시장은 역시나 엄청난 변동성을 보이며 상승으로 최종 마감되었다.)
네마녀의 날은 어떤 영향을 끼칠까?
네마녀의 날은 간단히 말해 주요 금융 파생상품들의 만기일이 겹치는 날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그럼 이게 대체 무슨 영향을 끼치기에 사람들이 별명까지 붙여가며 신경을 곤두서게 되는것일까?
이 날의 특징은 한단어로 설명되는데 바로 '변동성'이다. 주요 파생상품들의 만기가 끝난다는 것은 다시말해, 주요 기관이나 금융기업들과 같은 큰손들이 투자하고 있던 자산상품의 거래 만기가 된다는 것이고 이는 현재의 포지션에 대한 청산과 더불어 새로운 금융상품 계약의 시작을 의미하기 때문에 시장에 엄청난 변동성이 생기게 된다. 따라서 지금까지의 주식시장의 흐름이 끊기게 되고 새로운 장세가 시작되는 것이다.
실제로도 위에서 말한것과 동일한지 확인해보자. 아까 언급했듯이 바로 어제 12월20일이 네마녀의 날이었기 때문에 해당일 나스닥 지수의 변동폭과 거래량을 보면, 변동폭은 52주 기준 높은쪽에 속하며 거래량은 평균 거래량 대비 약 3배에 달하는 거래량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이 날은 엄청난 변동 속에서 최종 상승으로 마감되었다.)
사람들은 왜 네마녀의 날이 폭락하는 날이라고 생각할까?
지금까지 우리가 알아본 바로는 네마녀의 날이란 '주요 금융 파생상품들의 만기일을 의미하고, 이로인해 포지션 청산 및 새로운 계약이 겹치며 주식시장에 엄청난 변동성을 가져온다.' 정도로 이해할 수 있다. 여기서 이상한 점이 있다. 내가 알기로 이 날은 주식시장이 폭락하기 쉬운 날이며 대체로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는 날이라고 알고 있기 때문이다. 변동성이 큰것과 주식시장이 내려가는 것은 별개의 개념인데 왜 사람들은 네 마녀의날을 피하고자 하는것일까? 나는 이것을 표면적인 이유와 숨은 의미 2가지로 정의하고 있다.
1. 과거 주식시장에 일어났던 폭락장에 대한 기억
먼저, 명확하면서도 표면적인 이유에 대해 말해보자면, 분명 과거에 네마녀의 날에 주식시장이 폭락했던 경우가 있다. 몇가지 사례만 살펴보자면 아래와 같은데, 이와 같은 사례들을 학습하고 기억하는 사람들에 의해 계속되어 거론되기 때문에 폭락하는 날 내지는 주식시장에 좋지않은 영향을 끼치는 날과 같이 부정적인 인식이 남아있다.
- 1987/10/16 (블랙먼데이 전 금요일) : 네마녀의 날 직후인 10/19는 역사적인 대폭락장이었던 '블랙먼데이'로 S&P지수가 약 20%정도 폭락하며 유례없는 주식시장의 폭락을 기록함.
- 2008/09/19 : 글로벌 위기였던 당시 네마녀의 날을 기점으로 대규모 포지션 청산이 이루어지며 주식시장에 엄청난 변동성을 가져오며 하락함.
- 2020/03/20 : 코로나로 인한 팬데믹 초기, 네마녀의 날과 맞물려 주식시장에 공포심이 극대화되며 주식시장에 대폭락장이 형성됨.
2. 개인 주식투자자들의 특성
두번째는 숨겨져 있는 이유인데, 바로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메인이 되는 테마, 가장 상승률이 높고 화제가 되는 주식들에 대해 투자하는 특성으로 인해 피해를 보는것이다. 조금 더 풀어서 설명해보자면, 주식시장엔 언제나 가장 메인이 되는 주식들과 테마가 존재한다. 이는 대부분 가장 상승률이 높은편에 속하고 이로인해 화제가 되기 마련인데, 개인투자자들은 이러한 화제성에 유혹되기 쉽다. 따라서 이미 가치가 높게 상승한 주식에 대해 지속적인 투자를 하게 되고,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대에 매물이 형성된다. 하지만 네마녀의 날, 포지션 청산과 기관 및 금융 기업 등 큰손들의 포트폴리오 조정은 꺾이지 않을것 같던 상승세에 변동성을 가져오고 하락하기 시작하는 기점이 될 수 있는것이다.
간단히 말해 상승세를 쫓아들어간 투자자들이 갑작스러운 장세의 변화로 인해 피해를 보게되기 때문에 부정적인 인식이 강하게 형성된것으로 볼 수 있다.
네마녀의 날은 어떻게 대처할까?
그래서 우리들은 네마녀의 날을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너무 허탈한 말이지만 정답은 없다. 이날은 무조건적으로 폭락하는 날도, 상승하는 날도 아니다. 단지 변동성이 큰 날이기때문에 우리가 어떻게 해야한다는 정답은 존재하지 않는다. 어떻게 보면 당연하지 않을까? 정답이 있다면 누구나 돈을 벌 수 있을테니 말이다.
다만, 한가지 제안하고자 하는 대처방법은 이날에 맞춰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보수적으로 바라보는 것이다. 위에서 언급한것과 같이 사람들은 주식이 폭등하기 시작할 때 이 주식의 가치가 계속해서 오를것이라고 착각한다. 이성적으로는 언젠가 하락하는 것을 알고있지만, 막상 내가 보유하지 못한 주식이 계속해서 오르면 조바심을 느끼고 명확한 목표없이 매수하기 쉽상이다. 혹시라도 명확한 믿음없이 불안한 맘을 숨겨놓고 매수한 주식이 있다면, 이날만큼은 보수적인 시선에서 과연 계속해서 보유하고 가져갈 주식인지 확인하는 날로 삼는다면 오히려 폭락이 아닌 기회의 날로 이용할 수 있지 않을까?
자, 지금까지 간단하게 네 마녀의날(세 마녀의날)에 대해 알아보았는데, 짧은 지식이지만 일반적인 개인투자자들은 이정도만 알아도 충분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특히 미국 주식시장에 투자하는 사람이 늘어나는 요즘 '3월, 6월, 9월, 12월 셋째주 금요일은 변동성이 클 수 있다.' 정도만 기억하고 있어도 큰 도움이 될것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