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연일 경제 및 투자 뉴스에서 테슬라밖에 보이지 않는다. 당연한 일이긴 하다. 가장 전면에 나서서 트럼프를 지지했고, 트럼프 역시 스페셜하게 테슬라를 지지하며 현재 대선캠프의 큰 몫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일론 머스크 이기 때문이다. 두 인물의 유착 관계는 확실하고, 테슬라의 기술이나 브랜드 로얄티 역시 확실한 회사이기 때문에 미국 대선결과가 일종의 트리거 역할을 하면서 엄청난 상승장을 끌어온것에 대해 전혀 이해하지 못할정도는 아니라고 보여진다. 다만, 현재의 상승이 앞으로도 이어지거나 유지 될 수 있는지 한번 쯤 체크해보는것은 필요하지 않을까? 그래서 오늘은 테슬라의 주요 사업과 이에 대한 전망 및 현재 주가와 기업의 가치를 진단해보려고 한다.
목차
1. 테슬라는 단순 전기차 회사일까? 주요 사업 알아보기
2. 테슬라의 에너지 사업 - ESS란?
3. FSD를 필두로 한 자율주행 플랫폼
4. AI 및 로보틱스와 기타 미래산업들 (뇌바이오 & 우주산업 등)
5. 테슬라 현 주가와 기업가치 진단하기
테슬라는 단순 전기차 회사일까? 테슬라의 주요 사업 알아보기
테슬라를 투자하면서 테슬라의 주요 사업을 모르는 사람이라면 꼭 이글을 읽어보길 바란다. 혹시 테슬라가 단순히 전기차를 가장 많이파는 인기 회사이기 때문에 현재의 가치를 인정받는 것일까? 나는 절대 아니라고 생각한다. 물론 위의 말이 틀린 내용은 아니다. 테슬라는 말 그대로 가장 많은 전기차 판매 업체이면서 가장 높은 브랜드 로얄티를 가지고 있는 전기차 업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가 생각하는 테슬라의 주요 사업 아이템은 크게 5가지라고 보여진다.
- 전기차 판매
- 에너지 사업 (ESS - Energy Storage & System)
- 자율 주행 플랫폼
- AI 및 로보틱스
- 뇌과학 및 우주과학 등 여러 미래산업 (아직 불투명한 여타 산업들)
테슬라에 투자 생각이 있거나, 최소한 테슬라의 성장가치를 어느정도 알고자 한다면, 위의 5가지 적어도 1~4번에 대해서는 어느정도 인지하고 있어야한다. 사람들은 1번에 주로 주목하지만, 현재의 주식가치는 2~4번에 대한 가치가 매겨져 있기 때문이다. 적어도 이 사업들에 대한 기대감정도는 반영되어있다고 볼 수 있다. 때문에, 아래에서 1번을 제외한 에너지, 자율 주행 플랫폼, AI 및 로보틱스 등에 대한 얘기를 해보도록 하겠다.
테슬라의 에너지 사업 (ESS)
테슬라의 최근 가장 주목할만한 성장 사업은 오히려 전기차가 아닌 ESS 분야가 아닌가 싶다. ESS란 에너지저장장치를 의미하는데, 쉽게말해 에너지를 저장해놨다가 필요할 때 저장해놓은 전력을 사용하는 System을 의미하는데, 전기차가 주력인 테슬라의 사업 방향을 생각해보면 꽤나 잘 들어맞는 사업이라고 보여진다.
테슬라의 ESS 사업은 크게 '메가팩'과 '파워월' 2개 상품으로 구분되어지는데, 메가팩은 유틸리티 및 산업용 System이며 파워월은 일반 가정용 에너지 저장 System이라고 보면 된다.
테슬라가 생각하는 ESS 사업의 성공 방정식은 전기차산업을 이끌며 축적된 배터리에 대한 기술력과 배터리 산업 자체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기반으로 하며, 전기차와 마찬가지로 거대한 생태계 구축을 목적으로 한다.
<테슬라가 구축하고자 하는 에너지 생태계>
- 태양광 발전으로 에너지 생산
- 일반 가정용 ESS를 통한 에너지 저장
- 저장된 에너지로 전기차 충전
- 자사 에너지 관련 소프트웨어 및 플랫폼을 통한 전력소비 Trend 분석 및 전력 관리 (거래)
실제로 테슬라의 24년 2분기 실적발표를 보면, ESS 사업의 전력 인도량을 보면 9.4GWh를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동기 대비 157%, 1분기 대비 약 130%로 엄청난 성장속도를 보여주고 있으며 24년 3분기 실적에서 ESS의 매출총이익률은 약 31%를 기록하며 테슬라의 영업이익에 큰 기여도를 보여주고 있다. 트럼프 대선 이전에 있었던 테슬라의 주가상승에는 분명 전기차 회사-> 전기차 + 에너지 종합 회사라는 인식이 더해진것이 가장 큰 이유라고 생각된다.
FSD를 필두로 한 자율 주행 플랫폼
최근 테슬라에 관심이 큰 투자자들이 가장 기다리고 있는 소식이 있다면 바로 FSD의 유럽 및 중국출시와 당국의 규제 승인 여부라고 볼 수 있다. FSD란 Full Self-Driving의 약자로 쉽게 말해 완벽하게 Self Driving 하는 자율주행 서비스 라고 생각하면 된다. 레이더 & 라이다 등 차량의 모든 센서를 동원해 제공하는 자율주행 시스템은 테슬라가 차를 통해 제공하고자 하는 가장 최종적인 상품이며, 머스크가 말하는 자동차의 미래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 FSD를 가로막는것은 기술적인 한계라기 보다, 해당 기술에 대한 규제라고 할 수 있다. FSD의 기술적인 성장에도 불구하고 사고등에 대한 책임소재와 더불어 1명을 살릴지 vs 10명을 살릴지 등에 대한 윤리적 문제까지 자율주행의 복잡한 책임소재는 지금까지 완전자율주행의 발목을 잡고있다.
하지만 이러한 규제는 시대적 요구에 따라 언젠가는 승인이 날것이고, 결국 가장 완벽한 기술력을 가진 회사가 자율주행의 전반적인 파이를 가져가는 플랫폼의 주인이 될것이다. 현재로써는 테슬라가 가장 유력한 후보로 보여진다. 가장 강력한 플랫폼을 차지한다는 것은 결국 해당 산업의 점유율을 높일 뿐만 아니라 방향성을 좌우하며 여기서 파생되는 많은 아이템들을 선점하게 된다는 점에서 테슬라의 FSD 서비스의 성공여부는 테슬라를 미래 산업의 가장 상위단계 회사로 거듭나게 해주는 중요한 키포인트가 될것으로 생각된다.
AI 및 로보틱스와 기타 미래산업들
사실 위의 사업 포트폴리오가 현재와 맞닿아 있는 미래라고 한다면, 트럼프의 재선과 더불어 미국 산업정책의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머스크의 위치를 고려해봤을 때 미래에서 가장 중요한 AI 및 로보틱스 사업 및 뇌바이오 & 우주산업 전반에 발을 걸치고 있는 테슬라가 어느정도의 규모를 이루는 회사로 거듭날지 가늠하기 어려워보인다.
분명한것은, 테슬라의 사업 확장 방정식은 꽤나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있는 사업들로 과감히 확장해나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래는 내가 생각한 테슬라의 확장 방향인데, 이렇게 보면 과연 테슬라의 Next는 무엇이 될지 상상할수 있을까? 분명 테슬라는 미래에서 가장 중요한 산업들에 대해 모두 욕심을 내고있고 또한 가시적인 성과를 이루고 있다는 점이다.
- 전기차 -> 에너지 -> 전력관리 시스템
- 전기차 -> 자율주행 -> AI -> 로보틱스
- 뇌바이오 -> 인공칩 -> ?
- 민간 우주선 -> 재사용 가능 발사대 -> ?
테슬라 현 주가와 기업가치 진단하기
그렇다면 창창대로를 걷고있는 테슬라에 무조건적으로 투자해야 하는 것일까?
분명 테슬라의 미래는 투자하기에 좋은 기업임이 분명해보이며, 꽤나 큰 보상이 주어질것이라고도 생각된다. 하지만 주식을 투자함에 있어 해당회사의 전망과 더불어 중요한 점이 현재의 기업가치가 적절하게 형성되어 있느냐 라고 생각한다.
현재 테슬라의 상황은 어떨까? 2024.11.12 현재 테슬라의 PER를 확인해보면 약 102배로, 역대급 상승을 기록했던 앤비디아의 39배와 비교해봐도 약 3배정도의 높은 PER를 기록하고 있다. 물론 기업의 성장 밸류를 생각해봐도 단기적으로는 분명 과열되어있다고 생각된다. 아무리 트럼프의 후광을 뒤어 업었다지만, 매 실적가치마다 보이는 주가와 순이익의 괴리를 견딜수 있을까? 미국의 대통령과 긴밀한 관계를 맺는 회사는 있을수 있어도, 대통령이 만들어주는 기업은 있을 수 없다.
이미 트럼프의 재선이 확정된 지금은 말도안되게 기업가치가 오른 시점이기 때문에 우리는 테슬라를 단순히 대선 테마주로 접근하기보다, 위에 정리해놓은 사업들의 진척여부와 성공가능성, 각 사업아이템의 사이즈를 고려해서 실적과 현실적 가능성에 기반한 투자를 해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