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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I(소비자 물가지수)와 주식 시장의 관계 및 참고하기 좋은 경제 지표

by 지갑이 2024. 9. 22.

최근 투자에 관심이 높아지고 당장 할 수 있는 투자의 대부분이 주식 투자이기 때문에 자연스레 전반적인 경제 상황에 더욱 더 관심이 커지고 있다. 특히 거시 경제의 흐름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 내가 아무리 전망 좋고 유망한 분야를 찾아냈다고 하더라도 거시적인 경제 상황이 하락세를 타고 있다면 그 의미가 퇴색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러한 경제 흐름을 알아내기 위해 몇가지 참고하는 지표들이 있는데 그 중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CPI가 무엇이고 주식 시장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 소개하고자 한다.

<CPI란 무엇인가?>

CPI(소비자 물가지수, Consumer Price Index)는 소비자가 일상적으로 구입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측정하는 경제 지표이다. 미국 노동통계국(BLS)에서 매달 발표하며, 생활비 변화와 인플레이션을 나타내는 가장 대표적인 지표로 사용된다. CPI는 주택 비용, 음식, 의료 서비스, 교통비 등 소비자가 자주 구매하는 품목들의 가격 변동을 반영한다. 즉 실질적으로 국가의 물가 흐름을 나타내며, 현재의 인플레이션 상황 및 앞으로의 금리를 유추하는데에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면 쉽다.

 

CPI는 크게 두 가지 유형으로 나뉘는데 사실 개인투자자 입장에서 이렇게 세세하게 알아볼 필요까지는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 이 부분은 아주 짧게 설명하고 넘어가도록 하자.

 

1. 'CPI-U(모든 도시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지수)'로, 전체 소비자 물가 변동을 반영하는 가장 많이 사용되는 지표이다.

2. 'CPI-W(도시 임금 노동자를 대상으로 한 지수)'로, 임금 노동자들의 물가 변동을 따로 측정한다. 이 외에도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장기적인 물가 변화 추세를 파악하는 데 유용하다.

 

<CPI와 경제 상황의 관계>

자, 그럼 CPI와 경제는 무슨 관계가 있을까? CPI는 인플레이션을 평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인플레이션은 화폐 가치 하락을 의미하며, 경제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친다. CPI가 상승하면, 소비자들은 상품과 서비스를 구매할 때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하게 되어 실질 구매력이 감소한다. 이는 소비가 위축될 수 있다. 반면 CPI가 낮아지면 물가 상승률이 둔화되거나 하락했다는 신호로,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상승할 수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CPI를 통해 인플레이션 압력을 평가하고, 통화 정책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참고자료로 사용한다. 만약 CPI가 빠르게 상승하면, Fed는 이를 억제하기 위해 금리 인상과 같은 조치를 취할 수 있다. 반대로, CPI가 안정적이거나 낮아지면 Fed는 금리 인하를 검토해 경제 성장을 자극하려 할 것이다. 즉, CPI는 물가 안정을 유지하고 경제 성장을 조율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CPI와 주식시장의 관계>

CPI는 주식시장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CPI가 높게 발표되면 이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졌다는 신호로 해석되어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진다. 금리 인상은 기업의 자금 조달 비용을 증가시키고, 이로 인해 기업 수익성이 감소할 수 있다. 또한, 채권 수익률이 상승함에 따라 주식에 대한 투자 매력이 감소할 수 있다. 특히, 성장주는 금리 인상의 영향을 크게 받아 주가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 반대로, CPI가 예상보다 낮게 나오면 주식시장은 이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금리 인상 가능성이 낮아지면, 기업들은 저비용 자금 조달을 유지할 수 있으며, 이는 기업 이익 증가와 경제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 소비자 지출 증가도 기업의 매출 상승을 촉진할 수 있기 때문에, CPI가 낮게 나오면 주식시장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

 

물론 위에서 얘기한 CPI와 주식시장간의 관계는 통상적인 인식을 설명한 것으로 CPI의 향방이 절대적으로 주식시장의 향방을 결정하는 것은 아니니 반드시 명심하길 바란다.

 

<CPI 외에 중요한 경제 지표>

나 역시 경제를 공부하고자 하는 개인으로써 경제학자들도 어려운 경제 지표들을 하나하나 완벽히 이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다만, 경제 지표를 참고하는데에 있어 중요한 지표가 무엇인지 정도만 내 머리속에 정리해놓는다면 투자를 판단할때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 믿는다. 아래는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경제를 평가하는 데 중요한(CPI 외의) 여러 지표들이다. 대표적으로 'PPI(생산자 물가지수)', 'GDP(국내총생산)', '실업률' 등이 있는데 아래에 아주 간단히 설명해놓겠다.

  • PPI(생산자 물가지수): 생산자가 상품과 서비스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지출하는 비용을 측정하는 지표로, 도매 물가의 변화를 반영한다. PPI는 소비자 가격(CPI)에 영향을 미치는 미래의 가격 변동을 예측하는 데 유용하다.
  • GDP(국내총생산): 일정 기간 동안 한 나라에서 생산된 모든 상품과 서비스의 총액을 측정하는 지표로, 경제 성장률을 평가하는 데 사용된다. GDP 성장률이 높으면 경제가 활발하게 성장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 실업률: 노동 시장의 상태를 평가하는 지표로, 실업자 수와 노동 인구의 비율을 측정한다. 실업률이 낮으면 경제가 안정적으로 돌아가고 있음을 의미하며, 실업률이 높으면 경제 성장 둔화와 소비 위축의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오늘 글에서는 CPI를 중점적으로 설명하기는 했으나 때로는 실업률, 다른때는 산업지수 등 참고할만한 주요 경제지표들이 꽤나 많아지는 요즘이다. 나중에 시간이 된다면 CPI외의 다른 주요 지표들을 한번에 소개하는 시간을 가져보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