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내 포스팅 내에서 ETF에 대해 여러번 언급했기 때문에 아주 익숙한 주제 중 하나이다. 내가 생각하는 파이어족이 되기 위한 가장 좋은 수단 중 하나가 바로 ETF이기 때문에, ETF는 앞으로도 여러번 다룰 예정이다. 오늘은 그 중에서도 ETF의 투자를 극대화 하기위해 ETF 중 TR과 PR의 차이가 무엇인지, 장단점은 무엇인지 다뤄보려고 한다.
<ETF TR과 PR은 무엇인가? - 수익률 책정 방식>
ETF에 대해 조금이라도 알아 봤었다면 종종 ETF의 종목에 적혀 있는 철자들에 대해 의문이 들었을 것이다. 환율 헤지를 위한 (H)도 있고, 커버드 콜 및 TR,PR등 다양한 ETF의 종류로 인해 주식 대비 상대적으로 입문하기 어렵다는 느낌마저 든다. 그렇다면 이 중에 과연 TR,PR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TR과 PR은 ETF의 분배금(배당금)을 분배하는 방식을 의미하며 TR은 Total Return의 약자로 배당금을 현금으로 주는 대신에 자동으로 ETF를 재투자하는 방식으로 내가 받는 현금은 0이라고 보면된다. 반대로 PR은 Price Return의 약자로 배당금을 일반적인 주식 배당과 동일하게 현금으로 분배해주는 방식으로 내 수익금이 통장에 찍히게 된다. 아마 어려운 개념은 아니기 때문에 직관적으로 이해는 되겠지만 두 개념의 차이가 얼마나 큰지 의문이 들것이다. 그래서 각 종류의 장단점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TR 방식의 장점>
TR과 PR방식의 장점은 서로 대비되며, 하나의 장점이 다른 하나의 단점이 되기 때문에 굳이 단점에 대해서는 논하지 않고 각 방식만의 장점을 자세히 설명하는 것에 초점을 맞춰보도록 하겠다.
TR 방식의 경우 위에서 언급한것과 같이 배당금을 현금으로 분배받지 않고 바로 재투자가 된다고 했다. 그럴경우 생각보다 큰 이득이 존재한다.
1. 무조건적으로 재투자 되어 복리 효과가 크다. 장기 투자를 생각하고 있다면 아마 마법의 단어, 복리 효과를 무시할 수 없을것이다. 생각보다 많은 금융상품들이 복리 효과를 제공해주고 있는데 TR 방식의 ETF역시 복리효과가 주어진다. 만약 ETF가 투자되어 있는 자산의 가치가 연평균 4%를 기록하고 있고 연간 분배금이 3%라면 아주 간단하게 생각해봐도 연간 7%의 이익을 보는것이다. 이런 수익률이 5년,10년만 주어져도 복리의 마법으로 인해 엄청난 수익률로 다가오게 된다.
2. 과세이연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아마 위의 개념만 봤을 때 현금으로 받아서 투자하나, 재투자를 하나 별반 다르지 않을것이라 생각 할 수 있다. 하지만, 일반적인 배당금과 유사한 PR의 경우 배당금을 현금으로 분배받을 때 배당소득세라는 세금을 내게 된다. 내가 받는 배당금의 14%를 배당 소득세로 내게 되는것이다. 위에서 언급한 복리의 마법을 기억한다면 매 배당금마다 내는 14%의 세금이 얼마나 큰 손해인지 알 수 있을것이다. 하지만, TR ETF의 경우 세금을 내지 않고 분배금의 세전 금액을 그대로 재투자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마지막에 정산시에만 세금을 내면 되기 때문에 매번 14%의 세금을 다시 투자할 수 있는 복리의 마법을 제대로 누리는 것이다.
3. ETF에게 사념을 넣지 않아도 된다. 아마 공감을 못하실 분들도 계시겠지만, 경제적 자유를 위한 ETF 투자에서 중요한 것 중 하나가 바로 매 순간 신경을 쓰지 않아도 괜찮아야 한다는 것이다. 말은 경제적 자유를 외치면서 배당금을 받는 순간마다 재투자를 할지, 현금으로 보유할지, 다른 종목에 투자해야 할지 고민한다면 또 다른 제2의 직업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분배금을 자동으로 재투자 해주는 상품이라면 이러한 스트레스에서 조금은 자유로워 질 수 있을것이다.
<PR 방식의 장점>
그렇다면 PR 방식의 장단점은 무엇일까? 사실, PR방식은 기존의 일반적인 배당 주식과 크게 다를바가 없기 때문에 아주 간단하게만 소개해보도록 하겠다.
1. 자산 가치의 증감과 배당(분배금) 수익률을 구분지어 판단할 수 있다. 재투자가 자동으로 이루어지지 않고 현금으로 들어오게되면 자산가치의 수익률은 그 수익률대로, 배당금은 배당금대로 별도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ETF의 수익률을 조금 더 디테일하게 확인할 수 있다.
2. 투자의 다변화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재투자가 자동으로 이루어진다면 결과가 어떻게 되던지 일단 해당 투자에 비중이 지속적으로 높아질 수 밖에 없다. 물론 미래가 유망한 종목을 선정해 투자하겠지만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기 때문에 투자의 규모가 커질수록 투자의 다변화 역시 필요하다. 하지만 TR의 경우 이 분배금을 곧바로 다른 투자로 돌릴 수 없기 는 반면 PR의 경우 내 계좌에 현금 배당금을 통해 다른 투자로 실현하는 것이 가능하다.
3. 배당 수익의 즐거움. 이게 맞나라는 생각도 잠시 들지만 개인적으로 배당 수익을 내가 얼마로 받았고, 이 배당수익률을 내 계좌에서 현금으로 보는것은 꽤나 쏠쏠한 즐거움을 제공해준다. 이런 즐거움이 투자의 즐거움을 극대화 시키고 조금 더 능동적인 자산 증식을 돕는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동기부여 역시 무시할 수 없지 않을까?
자, 지금까지 ETF의 배당 분배방식인 PR,TR에 대해 알아보았다. 2개 방식 중 하나의 장점은 다른 하나의 단점이라고 볼 수 있다. 해서 각 방식에 알맞는 사람은 아래와 같이 정리할 수 있을 것이다.
- TR : 종목에 대해 확신을 갖고 장기 투자를 계획하는 사람, 복리의 효과를 극대화 시키고 싶은 사람.
- PR : 배당 수익을 통해 다른 투자를 원하거나 조금 더 능동적인 투자를 하고싶은 사람, 배당의 즐거움을 느끼고 싶은 사람.
같은 투자를 하더라도 투자 방식의 성격이 내가 추구하는 방향과 같은지 알고 투자하는 사람과 아무것도 모르고 투자하는 사람은 시간이 갈수록 큰 차이가 날것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효율적인 투자를 위해 좋은 정보를 알려줄 수 있도록 노력해보겠다.